2023년 3월 5일 남원 실상사를 찾아가는 길목에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남겼던 곳의 포스팅이다. 인월-월평마을-영월사-중군마을-실상사(實相寺)-황산대첩비지(荒山大捷碑址)-동편제마을,비전마을(가왕 송흥록, 국창 박초월 생가)-국악의 성지-관음사 등을 돌아보았다. 필자는 같은 장소를 2023년 3월 5일, 8월 4일 방문하였다. 출처가 없는 글과 주석*은 모두 전주 럭셔리크로우의 창작물입니다.
삼층으로 만든 부처님 탑
탑은 부처님의 구슬 모양의 유골(사리) 이나 부처님과 관련된 책, 보물을 보관하는 부처님의 무덤이다. 보광전 앞에 동, 서로 서 있는 쌍둥이 탑이다. 이 탑은 건물의 3층 정도의 높이이다. 삼층석탑인 이유는 탑을 셀 때에 지붕을 기준으로 세기 때문이다. 지붕은 끝 모양 모서리가 뾰족하다. 이 탑은 윗부분에 공처럼 생긴 장식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다른 탑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이다. 이 탑의 아쉬운 점은 탑이 점점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기울기를 측정하기 위해 하얀 점으로 표시해 놓았다. [2018 전통산사문학재활용사업]
위 사진을 보는 방향으로 좌측 삼층석탑(보물 제37호)이 서탑, 우측이 동탑이며, 위로는 실상사 석등(보물 제35호)과 보광전(普光殿)이 보인다.
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 實相寺 三層石塔
보물 제37호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94-129
이 쌍둥이 석탑은 통일신라 말 실상사를 처음 지으면서 함께 세운 것이다. 높이는 8.4m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을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고, 각층 몸체의 모퉁이에는 기둥모양을 조각했다. 지붕 아래 면은 수평이나, 윗면 모퉁이 부분은 위로 치켜올려졌다. 받침부가 비교적 커서 균형감은 덜하나 전체적인 모습은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서쪽 탑은 아쉽게도 꼭대기 일부를 잃어버렸으나, 두 석탑 모두 윗부분이 비교적 원래대로 남아 있어 그 화려했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East and West Three-story Stone Pagodas of Silsangsa Temple, Namwon
These 8.4m high twin stone pagodas and Silsang temple were built during the late Tongil-Silla period. On every story, the main portion and the roof were made of separate stones, and the pillars were carved on the corners of the main portion. Under the corner of the roof, it is level, but the part of the upper corners is rising upwardly. It appears less symmetrical because of the big support, but the whole shape indicates cheerful beauty. Though the pagoda in the west has lost part of its top, the upper parts of these two pagodas keep their original form relatively well.
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南原 實相寺 東·西 三層石塔)
보물 제37호(1963년 01월 21일 지정)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각각 8.4m. 석탑은 실상사의 중심 법당인 보광전(普光殿) 앞에 동서로 있다. 동탑과 서탑은 규모, 양식, 보존 상태 등이 같고, 특히 상륜부(相輪部)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2층의 받침돌 주위에는 길고 큰 돌을 둘러서 탑구(塔區)를 설정하였다. 아래층 받침돌은 하대석과 면석(面石)을 하나의 돌에 새긴 4장의 널돌로 구성하였다. 면석에는 모서리 기둥과 1개의 가운데 기둥을 새겼고, 아래부분에 1단의 턱을 만들어 하대석처럼 보이게 하였다. 덮개돌은 윗면의 경사가 급한데, 그 가운데 부분에는 각지고 둥근 3단의 굄이 있다. 윗층 받침돌의 면석은 각 면마다 1장의 널돌을 조립하여 짰는데, 이 면석에도 모서리 기둥과 1개의 가운데 기둥이 새겨져 있다. 덮개돌에는 밑면에 쇠시리인 부연(副椽)이 있고, 경사가 급한 윗면의 가운데 부분에는 역시 각지고 둥근 2단의 굄이 새겨져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었다. 각 층의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이 조각되었으며, 1층 몸돌만 약간 높은 감이 있을 뿐, 위아래 몸돌의 체감률은 착실한 편이다. 지붕돌은 밑면 받침이 4단이고, 처마 밑은 수평이지만 윗면인 낙수면(落水面)은 추녀 윗부분이 반전(反轉)이 강하여 경쾌한 느낌을 준다.
3층 지붕돌 위에는 머리장식인 상륜부가 놓여 있다. 상륜부는 2단의 부연이 있는 노반(露盤), 두 줄의 띠와 꽃무늬가 장식된 납작한 구슬 모양의 복발(覆鉢), 8장의 연꽃잎을 두른 단면이 네모난 앙화(仰花), 꽃무늬를 새긴 둥근 기둥 모양의 간석(竿石)을 사이에 끼우고 귀꽃이 장식된 보륜(寶輪) 4개 등이 아래서부터 위로 갈수록 체감되면서 차례로 얹혀 있고, 그 위에 귀꽃을 장식한 보개(寶蓋)가 올려져 있다. 다만, 동탑에는 서탑과 달리 보개 위에 불꽃무늬를 새긴 수연(水煙)이 남아 있다. 동탑과 서탑 두 탑의 꼭대기에는 석탑의 중심 기둥인 높은 찰주(擦柱)에 용차(龍車)와 보주(寶珠)를 꽂아 놓았다.
이 두 탑은 양식으로 보아, 같은 시기에 함께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받침돌 가운데 기둥의 수, 받침돌 덮개돌 윗면의 심한 경사, 지붕돌 받침 수의 감소, 전체적인 모습의 고준화(高峻化) 등에서 건립 시기가 불국사 삼층석탑*보다는 다소 늦은 것으로 짐작된다. 곧 홍척(洪陟)이 실상사를 창건한 때가 828년(흥덕왕 3)이므로, 석탑도 이때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불국사 삼층석탑: 참고로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의 모양은 불국사 삼층석탑과 거의 유사하다.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매화는 한국의 봄철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남원 지역에서도 아름다운 봄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많겠지만, 실상사의 많은 문화재와 어우러진 매화 또한 실상사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열려 있는 실상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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