賞蓮 (상련) 연꽃을 감상하다_郭預 (곽예)
賞蓮三度到三池。 상련삼도도삼지
翠盖紅粧似舊時。 취개홍장사구시
唯有看花玉堂老。 유유간화옥당로
風情不减鬢如絲。 풍정불멸빈여사
賞蓮三度到三池 (상련삼도도삼지)
연꽃을 감상하기 위해 세 번이나 삼지(용화지_龍化池)에 오니
* 三度 : 세 번
** 三池 : 삼지는 곽예가 한림원(翰林院)에 있을 때 혼자 용화지(龍化池)에 가 연꽃을 감상했던 곳이다.
翠盖紅粧似舊時 (취개홍장사구시)
푸른 연잎(비취색 우산)에 붉게 단장한 꽃은 옛날과 같은데
*翠蓋 : 비취색 덮개(우산)는 곧 푸른 연잎을 의미한다.
** 紅粧 : 붉게 단장한
唯有看花玉堂老 (유유간화옥당로)
오직 꽃 구경하고 있는 옥당(한림원_翰林院)의 노인은
*玉堂老 : 옥당로는 한림원_翰林院에 있는 곽예 자신을 뜻한다.
**한림원(翰林院) : 고려의 국가 학술기관으로 국왕 명의 공문서 작성 및 서적 출판을 관장 하는 곳으로 조선의 예문관(藝文館), 홍문관(弘文館)에 해당한다. 홍문관은 사헌부, 사간원과 더불어 삼사(三司)라 한다.
風情不减鬢如絲 (풍정불멸빈여사)
풍류는 없어지지 않았지만 머리(구레나룻)는 실처럼 하얗게 세었네
*風情 : 풍류. 즉, 멋과 운치를 즐기는 것
곽예(郭預, 1232~1286)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淸州(청주). 자는 선갑(先甲). 호는 연담(蓮潭). 1255년(고종42)에 문과에 장원급제 후 전주사록(全州司錄)*에 임용 되었다. 1263년(원종4) 왜구에 납치된 고려인의 송환 요구로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왔고, 1270년 무신정권이 끝나자 수도를 강화에서 개경으로 옮겼다. 이후 첨사부녹사(詹事府錄事)·국자감대사성(國子監大司成) 등 여러 관직을 거쳤다. 1286년에는 지밀직사사 감찰대부(知密直司事 監察大夫)가 되었고, 1286년 원나라 황제 생일 축하사절단으로 돌아오는 길에 향년 55세로 사망 하였다. 곽예는 높은 지위에 이르러서도 그 성품이 소박하였다. 또한 글을 잘 짓고 글씨에도 능하여 독특한 서체를 이루어 당대의 명필가로 이름이 높았다.
*전주사록(全州司錄) : 고려시대에 파견한 정7품의 벼슬로 지방의 행정을 수행하였고 문과급제자 중 임명되었다.
훗날 선조(수정실록) 20년 정해(1587) 12월 1일(을묘) 기사에 곽예(郭預)가 언급되어 있다. 연담공(蓮潭公) 곽예(郭預)의 사망 이후 약 300년이 넘었음에도 그의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은 명성이 나 있었다는 증거이다.
전 교수 조헌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는 내용에 언급 되었다. "...멀리 사신을 보내어 저들의 사정을 탐색케 했다가 곽예(郭預)는 객사(客死)하였고..."
위 언급은 아마도... 유능한 사람을 보내어 죽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 담긴듯하다.
전주 덕진공원의 연꽃을 감상하며 곽예(郭預)의 칠언절구(七言絶句) 한시 상련(賞蓮)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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