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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김제 모악산 귀신사 (金堤 母岳山 歸信寺)_믿음이 돌아오는 사찰

by 전주 럭셔리크로우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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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사(歸信寺)는 한자로 ‘돌아올 귀(歸)’, ‘믿을 신(信)’, ‘절 사(寺)’를 써서 ‘믿음이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귀신鬼神’이라고 하면 무서운 존재를 떠올리기 쉽지만, 귀신사의 ‘귀신歸信’은 그러한 의미가 아닙니다. 귀신사는 신라 678년(문무왕 16)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창건 당시의 이름은 ‘국신사(國信寺)’였다고 전해집니다.

김제 귀신사_드론촬영 2023.04.02
김제 귀신사_드론촬영 2023.04.02
김제 귀신사_드론촬영 2023.04.02
김제 귀신사_드론촬영 2023.04.02

 
귀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제 모악산 귀신사(金堤 母岳山 歸信寺)_2023.04.02
김제 모악산 귀신사(金堤 母岳山 歸信寺)_2023.04.02

 
블로그에 나오는 사진은 2022.11.20, 2023.04.02에 갔다 왔던 전주 럭셔리크로우의 사진이며, 해설은 귀신사 문화재 안내판 등입니다.

주차장과 귀신사 사이에 나무는 벚나무다
주차장과 귀신사 사이에 나무는 벚나무다

 
계단을 오르면 귀신사(歸信寺)의 중심 당우 대적광전(大寂光殿)이 나온다. 대적광전 우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귀신사 종무소
귀신사 종무소

 

귀신사 대적광전(歸信寺 大寂光殿)
귀신사 대적광전(歸信寺 大寂光殿)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  金堤 歸信寺 大寂光殿
Daejeokgwangjeon Hall of Gwisinsa Temple, Gimje
보물 제826호 / Treasure No. 826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은 흙으로 빚어 만든 소조 불상인 소조 비로자나 삼불 좌상(보물 제1516호)이 모셔져 있는 건물이다. 본래 이 건물은 2층으로 지어졌었으나 조선 순조 23년(1823년)에 1층으로 낮추어 다시 지어졌다.

대적광전(大寂光殿) 현판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지붕은 전체적인 비례에 비해 크고 높으며,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다. 대적광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짜 올린 다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기존 건물의 부재를 재사용하여 건물의 앞면과 뒷면의 공포가 서로 다른 것이 특징이다.

대적광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짜 올린 다포 양식
대적광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짜 올린 다포 양식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목조 건물 이라는 점과 대적광전의 전형적인 형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건축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공포(栱包):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 부재

대적광전(大寂光殿)_2023.04.02
대적광전(大寂光殿)_2023.04.02

 
대적광전(大寂光殿)에는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김제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김제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김제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金堤 歸信寺 塑造 毘盧遮那 三佛坐像
Clay Seated Vairocana Buddha Triad of Gwisinsa Temple, Gimje
보물 제1516호 / Treasure No. 1516
김제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 좌상은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는 삼불상으로,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운데에 모셔진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이며, 왼쪽약사불은 모든 중생의 질병을 고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부처이며, 오른쪽아미타불은 죽은 이를 서방 극락 세계로 인도 하여 그 영혼을 구제하는 부처이다.

아미타불-비로자나불-약사불
아미타불-비로자나불-약사불

 

귀신사 아미타불
귀신사 비로자나불
귀신사 약사불

이 삼불상은 점토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3m나 될 정도로 매우 크다. 허리가 긴 모습과 손 모양 등에서는 명나라의 불상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 좌상은 소조 기법이 뛰어나고 16세기와 17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귀신사 대적광전(大寂光殿)에 모신 삼불좌상을 보고 우측으로 돌아보면 명부전(冥府殿)이 있습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을 모시는 곳입니다.

명부전冥府殿
명부전(冥府殿)

 
김제 귀신사 명부전 소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일괄 金堤 歸信寺 冥府殿 塑造地藏菩薩坐像과 十王像 一括
Clay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in Myeongbujeon Hall of Gwisinsa Temple, Gimje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0호 / 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250

귀신사 명부전(冥府殿)
명부전(冥府殿) 편액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신 명부전(冥府殿)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신 명부전(冥府殿)
소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은 17세기 전반에 제작
소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은 17세기 전반에 제작

 
명부전(冥府殿)은 시왕전,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시왕은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지장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을 말한다.

무독귀왕(無毒鬼王)-지장보살(地藏菩薩)-도명존자(道明尊者)
무독귀왕(無毒鬼王)-지장보살(地藏菩薩)-도명존자(道明尊者)

 
김제 귀신사 명부전 소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은 17세기 전반에 제작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영산전 불상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부전은 중앙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비롯해 10위의 시왕상판관상, 녹사상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명부전에는 시왕과 7위의 동자상이 있고, 입구에는 인왕상 1이 세워져 있어 모두 29위의 소조상이 모셔져 있다.

두건을 쓴 지장보살
두건을 쓴 지장보살(두건지장)

 
본존인 지장보살이 보기 드문 두건지장이라는 점과 29위의 소조상이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명부전의 소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은 조선 시대 지장과 시왕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명부전에서 본 대적광전과 귀신사
명부전에서 본 대적광전과 귀신사

 
명부전 옆으로 귀신사의 석탑과 석수를 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명부전 옆 계단
명부전 옆 계단

 

귀신사 석탑(石塔)과 석수(石獸)
귀신사 석탑(石塔)과 석수(石獸)

 
귀신사 석탑(歸信寺 石塔)
The Stone Pagoda in Gwisinsa Temple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2호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6길 40

귀신사 석탑(歸信寺 石塔)_높이 4.5m
귀신사 석탑(歸信寺 石塔)_높이 4.5m

 
이 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꼭대기 부위가 크게 손상되었다. 탑의 현재 높이는 4.5m이며, 층마다 탑 몸체 귀퉁이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각층 지붕은 넓고 귀퉁이 밑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귀신사 3층 석탑
귀신사 3층 석탑

귀신사 3층 석탑
귀신사 3층 석탑

 
받침부와 1층 몸체, 각층 지붕은 여러 개의 돌판을 짜 맞추어 만들었다. 고려시대에 세운 탑이지만, 전체적인 조각기법으로 보아 백제시대의 양식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귀신사 석수(歸信寺 石獸)
귀신사 석수(歸信寺 石獸)

 
귀신사 석수(歸信寺 石獸)
The Seoksu in Gwisinsa Temple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4호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6길 40

귀신사 석수_사자상
귀신사 석수_사자상

 
남서쪽 솔개봉을 향하여 엎드려 있는 이 사자상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이다. 평평한 타원형 받침돌 위에 앉은 사자상은 머리를 치켜들고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다.

귀신사 방향 사자상
귀신사 방향 사자상

 
사자상 등위에는 남자의 성기처럼 생긴 마디진 돌기둥을 세웠으며, 그 위에 또 하나의 작은 돌기둥을 얹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 사자상은 이곳 지형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귀신사 사적비(歸信寺 事蹟碑)
귀신사 사적비(歸信寺 事蹟碑)

 
귀신사 사적비(歸信寺 事蹟碑)
귀신사의 내력을 기록한 비석은 비교적 근래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귀신사와 청도리
귀신사와 청도리
귀신사 경내 앞으로 모악산 자락의 벚꽃이 만발함
귀신사 경내 앞으로 모악산 자락의 벚꽃이 만발함

 
귀신사의 석탑과 석수를 보고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영산전(靈山殿)이 나옵니다.

귀신사 영산전(靈山殿)
귀신사 영산전(靈山殿)

 
김제 귀신사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상과 나한상 일괄 金堤 歸信寺 靈山殿 塑造釋迦三尊像과 羅漢像 一括
Clay Sakyamuni Buddha Triad and Arhats in Yeongsanjeon Hall of Gwisinsa Temple, Gimje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 / 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249

영산전(靈山殿)
영산전(靈山殿) 편액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을 줄인 말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이루어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성자인 응공應供을 말한다. 김제 귀신사 영산전에는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상, 그 옆으로 가섭**아난***상, 16나한상판관상, 입구를 지키는 인왕상 2구까지 총 25구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16나한상이 보인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16나한상이 보인다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좌)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우)

중앙의 석가모니불에 표현된 간략한 옷 주름과 둥근 어깨는 17세기 조선 시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16나한상은 불상이나 보살상과 달리 자유로운 자세와 해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조성 발원문에 나온 25구의 불상이 한 구도 유실되지 않고 잘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불상 조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아난-미륵보살-석가모니불-제화갈라-가섭
아난-미륵보살-석가모니불-제화갈라-가섭

 
*제화갈라提和竭蘿 : 아득한 과거세에 출현하여 석가모니에게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예언하였다는 부처
**가섭迦葉 : 지난 세상에 나타난 일곱 부처 중 여섯 번째 부처
***아난阿難 :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경전을 결집하는 일의 중심이 됨

대적광전 좌측 요사
대적광전 좌측 요사

 
대적광전 좌측 요사 앞 뜰에는 옛날 귀신사의 석조물의 부자재가 모여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인 국신사(귀신사)의 예전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_2022.11.20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_2022.11.20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_2022.11.20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_2022.11.20
옛 귀신사 석조물 부재_2022.11.20

경내 깨진 석등
경내 깨진 부재로 석탑을 만들어 놓았다

 
승탑(부도)은 청도원 마을 입구의 논 가운데 있습니다. 귀신사의 전성기에는 이 부도가 있는 곳까지가 절의 경내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논 가운데 있는 귀신사 부도(歸信寺 浮屠)
논 가운데 있는 귀신사 부도(歸信寺 浮屠)

 
귀신사 부도(歸信寺 浮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호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205번지 근처

귀신사 부도_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호
귀신사 부도_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호

귀신사 부도
귀신사 부도

이 부도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각 부분이 팔각형을 기본 형태로 삼고있다.

귀신사 부도(歸信寺 浮屠)_높이 2.5m
귀신사 부도(歸信寺 浮屠)_높이 2.5m

지붕역시 팔각형으로 꼭대기에는 구슬형 돌이 있다
팔각 받침돌 위쪽 연꽃 조각
석등의 하단과 비슷한 모습이다

높이는 2.5m로 팔각 받침돌 위쪽에 연꽃을 조각하고, 그 위에 팔각형 몸체를 얹었다. 지붕역시 팔각형으로 꼭대기에는 구슬형 돌이 놓여있다. 조각기법은 거칠고 꼭대기의 장식도 단순하며, 전체적인 모습은 너비에 어울리지 않게 높다랗다.

귀신사 튤립
귀신사 튤립
귀신사 명자나무 꽃
귀신사 꽃잔디

모악산에 벚꽃이 만발한 어느 날
모악산에 벚꽃이 만발한 어느 날

 

후회를 가져오지 않는 행위는 잘 된 것이다.

오늘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오늘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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