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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Tip

조선시대 왕의 깃발 의장기 儀仗旗

by 전주 럭셔리크로우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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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편 [오목교 梧木桥 Omok Bridge]에서 조선시대 왕의 깃발(의장기)을 보며 공부했던 내용을 따로 포스팅하겠다고 했는데요. 오늘은 조선시대 의장기 儀仗旗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의장기 儀仗旗의 설명과 그림은 국립고궁박물관>왕실문화도감_의장편을 참고했습니다. 

오목교의 조선시대 왕의 깃발(의장기)

 

 

조선시대 왕의 깃발 (의장기_儀仗旗)

의장기

 

 

의장기는 긴 자루에 특정 도상을 담은 사각형의 천을 매단 깃발 형태의 의장물이다. 조선시대 의장기는 총 28이며, 크기에 따라 대기大旗, 중기中旗, 소기小旗로 분류된다.

의장기의 크기별 분류

 

- 이 중 군기에서 유래한 4종의 깃발(교룡기, 영자기, 금자기, 고자기)은 본 장이 아닌 “형명”장에 수록하였다.

 

왕의 의장에서는 기린기를 제외한 모든 의장기가 사용되었다. 기린기는 왕세자와 왕세손의 의장에 사용하였다. 여성은 의장기 중 유일하게 백택기를 사용하였으며 후궁의 경우에는 의장기가 사용되지 않았다.

 

의장기의 구조는 직물로 만들어진 주체부와 잡고 다닐 수 있는 자루부로 구분된다. 주체부는 바탕[質] · 깃[衿·領] · 화염각火焰脚 · 고정 끈[纓子]으로 구성되며 바탕은 도상이 그려지는 부분이다. 깃은 깃발을 자루에 끈으로 묶어 고정할 때 찢어지지 않게 겹으로 보강하는 부분으로 색상은 흑색 이다. 화염각은 깃발의 바탕에서 깃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을 둘러 싼 부분이다. 자루부는 자루[柄], 곡지曲之, 줄乼로 구성된다. 자루는 깃발을 지지해주는 중심축이다. 대기와 중기의 자루는 10척(308cm), 소기의 자루는 8척 5촌(261.8cm)이었다. 곡지는 자루의 꼭대기에 있는 나무 장식 이다. 줄은 홍색 무명[紅木]으로 만들어 자루에 고정해서 보조하는 의장 군이 잡기 위한 것이다. 의장기를 잡고 이동할 때는 크기에 따라 자루를 잡는 사람과 연결된 줄을 잡아 이끄는 사람의 수가 달랐다. 대기는 1명이 자루를 잡고 4명이 줄을 잡았고, 중기는 1명이 잡고 2명이 줄을 잡았으며, 소기는 1명이 잡고 1명이 줄을 잡았다.

 

의장기의 기본 구조

 

 

의장기를 들기 위해 사용된 봉지통捧持桶대기중기를 들기 위한 보조기구이다. 의궤에 따라서 담지통擔持桶 또는 담통擔桶으로도 기록 되어 있다. 봉지통은 가목椵木으로 만들어 주칠하고, 좌우에 구멍을 뚫어 끈을 달았다. 봉지통의 끈을 허리나 어깨에 걸어 깃발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의장기에 대한 기본을 공부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의장기 28종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겠다.

 

홍문대기 紅門大旗

 

 

홍문대기 紅門大旗

홍문대기는 홍색 바탕에 청룡을 그린 깃발로 왕의 의장 행렬 선두에서 좌우에 하나씩 배치되어 신성한 구역임을 표시하고 왕의 상징 의장이 시작됨을 나타냈다. 홍문紅門은 신성한 구역임을 나타내기 위해 능陵 · 원園 · 묘廟 · 궁전宮殿 · 관아官衙 등의 정면에 세우던 붉은 색의 나무문이다. 홍전문紅箭門 또는 홍살문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왕의 대가와 법가 의장에 대기大旗로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의장 행렬 중 가장 앞에 서는 깃발이었고, 조선 후기에도 둑과 교룡기 다음에 세우는 중요한 깃발이었다.

 

황룡기 黃龍旗

 

 

황룡기 黃龍旗

황룡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중앙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황룡은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왕의 대가의장과 법가의장에 사용 되었다.

백호기 白虎旗

 

 

백호기 白虎旗

백호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서방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백호는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四獸라 하였는데 벽사 邪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의장과 법가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우측 첫 번째에 배열되는 깃발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바로 뒤 우측에 배치되었으며 홍문대기가 없는 소가의장에서는 우측의 가장 앞줄에 세워지는 깃발이었다.

 

주작기 朱雀旗

 

주작기 朱雀旗

주작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남방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주작은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四獸라 하였는데 벽사 邪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의장과 법가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좌측 첫 번째에 배열되는 깃발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뒤 좌측에 배치되었으며 홍문대기가 없는 소가 의장에서는 좌측의 가장 앞줄에 세워지는 깃발이었다. 전례서와 의궤의 주작기 도식을 살펴보면 주작의 도상은 시기에 따라 변화되었는데, 몸통 하나에 머리와 다리가 3개였다가 『[순조기축]진찬 의궤』(1829)부터 새가 날아가는 형태로 바뀌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주작기는 머리와 다리가 3개인 형태로 의장기가 아닌 군기로 추정된다.

 

현무기 玄武旗

 

현무기 玄武旗

현무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북방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현무는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五方,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四獸라 하였는데 벽사 邪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의장, 기우제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우측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뒤 우측의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다. 홍문 대기가 없는 소가의장에서는 좌측의 두 번째 줄에 섰다.

 

청룡기 靑龍旗

 

 

청룡기 靑龍旗

청룡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동방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청룡은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四獸라 하였는데 벽사 邪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의장, 기우제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좌측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뒤 좌측으로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다. 홍문 대기가 없는 소가의장에서는 좌측의 두 번째 줄에 섰다.

 

육정기 六丁旗

 

 

육정기 六丁旗

정미기 · 정축기 · 정유기 · 정묘기 · 정해기 · 정사기총칭하여 육정기六丁旗라고 하며 6개가 짝을 이루어 사용되었다. 기의 중앙에는 부적符籍 문자가 크게 그려져 있다. 상단에는 화관을 쓴 신인상 神人像의 얼굴을 그렸고 하단에는 각 육정의 지지地支 초상肖像에 대응하는 동물의 머리 모양을 그렸다. 정축은 소, 정묘는 토끼, 정사는 뱀, 정미는 원숭이, 정유는 닭, 정해는 돼지에 해당한다. 육정기는 육정의 부적이 지닌 주술적 신비성을 표방하는 깃발이다. 왕의 대가의장과 기우제의장에서 중기中旗로 사용되었으며 행용세의장에서는 육정기 중 정묘기, 정미기, 정사기, 정유기 4자루가 사용되었다.

 

정미기 丁未旗

 

정미기 丁未旗 : 정미는 양에 해당한다.  

정축기 丁丑旗

 

정축기 丁丑旗 : 정축은 소에 해당한다.

 

정유기 丁酉旗

 

정유기 丁酉旗 : 정유는 닭에 해당한다.

정묘기 丁卯旗

 

정묘기 丁卯旗 : 정묘는 토끼에 해당한다.

정해기 丁亥旗

 

정해기 丁亥旗 : 정해는 돼지에 해당한다.

정사기 丁巳旗

 

정사기 丁巳旗 : 정사는 뱀에 해당한다.

 

백택기 白澤旗

 

백택기 白澤旗

백택기는 상서로운 동물인 백택을 그린 깃발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백택은 주로 흉배胸背 문양과 왕실 의장용 깃발의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중국 『삼재도회』 기록에 따르면, 백택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고 만물의 이치를 아는 상서로운 동물이며 덕망 있는 왕이 통치하는 시대에 나타난다고 한다. 얼굴 주변의 갈기 · 둥근 눈동자 · 길게 돌출된 주둥이와 큰 입 · 날카로운 송곳니 · 털송이 꼬리 · 갈고리 발톱을 가지고 있어 사자와 비슷하며, 신수를 나타내기 위한 영기靈氣를 표현하고 있다. 왕의 후궁을 제외한 왕실 인물 모두가 사용했던 깃발로 중기中旗에 해당된다. 왕과 왕세자는 다른 의장기와 함께 백택기를 사용하였고 왕실 여성인 대왕대비, 왕대비, 왕비, 왕의 모친, 왕세자빈, 왕세손빈 등이 유일한 의장기로 백택기를 사용하였다.

 

삼각기 三角旗

 

   

삼각기 三角旗

삼각기는 전설 속의 상서로운 동물인 삼각수三角獸를 그린 깃발이다. 삼각수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이 있고 눈이 세 개이며, 소와 비슷하지만 소는 아니고 거대한 꼬리가 말려 등 쪽에 있다고 한다. 『원사元史』 「여복지 服志」에 따르면 제왕의 의장에 삼각을 그린 깃발을 사용하였다. 『송서宋書』 「부서지符瑞志」에는 선왕先王이 법률과 제도를 잘 다스리면 삼각수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왕의 의장기로 대가 · 법가 · 소가 · 기우제의장 · 행용세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각단기 角端旗

 

각단기 角端旗

각단기는 고대 한족漢族 전설 속의 상서로운 짐승인 각단을 그린 깃발이다. 『원사元史』 「야율초재 전耶律楚材傳」에 따르면 형태는 뿔이 하나 있고 사슴과 유사하며, 말 꼬리이고 그 색은 녹색이라고 한다. 『송서宋書』 「부서지符瑞志」에 따르면 각단은 하루에 18,000리里를 갈 수 있고 사이四夷의 언어를 이해 하며, 총명하고, 존엄한 왕이 재위에 있으면서 세상 밖의 상세한 일에 통달하면 글을 받들고 온다고 한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의장, 행용세의장에서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용마기 龍馬旗

 

용마기 龍馬旗

용마기는 고대 한족漢族의 복희씨伏羲氏 전설에 나타나는 상서로운 동물인 용마를 그린 깃발이다. 몸통은 말[馬]이지만 비늘이 있고 머리와 발굽은 용이다. 『삼재도회』에는 몸통에 팔괘八卦 문양이 그려진 용마가 실려 있다. 용마는 현명한 군자가 통치할 때 나타나는 신령한 동물이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천하태평기 天下太平旗

 

천하태평기 天下太平旗

천하태평기는 둥근 원을 그리고 “天下太平”이란 글자를 중앙에 세로로 쓴 깃발이다. 문구 그대로 왕의 통치로 천하가 태평해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왕의 대가 · 법가의장에 대기大旗로 사용되었다. 『세종실록』 「오례」의 도식에는 운기雲氣가 표현되어 있으나 『국조오례서례』부터는 그려지지 않았다

 

현학기 玄鶴旗

 

현학기 玄鶴旗

현학기는 장수를 상징하는 현학을 그린 깃발이다. 현학은 회학灰鶴의 별칭이다. 중국 진대晉代의 『고금주古今注』에 따르면 ‘학이 천세千歲가 되면 푸른색이 되고, 이천세가 되면 흑색이 되는데 이른바 원학元鶴이다’라고 하였다. 『삼재도회』에 따르면 ‘설산雪山에 있는 원학은 옻[漆]과 같이 검은데, 모두 360세가 되면 순흑색이 된다.’고 하였다. 왕과 왕세자의 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현학기는 항상 백학기와 짝을 이루어 사용되었는데 현학기는 왼쪽, 백학기는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백학기 白鶴旗

 

백학기 白鶴旗

백학기는 몸 전체가 흰색이고 머리 위쪽이 붉은 색인 단정학丹頂鶴을 그린 깃발이다. 단정학은 행복, 길상吉祥, 장수와 충정忠貞을 상징하였다. 중국 역사상 공인된 문금文禽으로, 명明과 청淸에서는 단정 학에 충성[忠] · 절개[貞] · 청렴[ ] · 공정[正]의 의미를 부여하여 고결한 성품을 상징하게 되었다. 1품 문관의 관복에 단정학을 수놓았기 때문에 일품조一品鳥라고도 하였으며 고관高官을 상징하였다. 왕과 왕세자의 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백학기는 항상 현학기와 짝을 이루어 사용되었는데 백학 기는 오른쪽, 현학기는 왼쪽에 배치되었다.

 

가귀선인기 駕龜仙人旗

 

가귀선인기 駕龜仙人旗

가귀선인기는 거북 위에 올라탄 선인의 모습을 표현한 의장기이다. 장수의 상징인 거북을 통해 무병장생에 대한 선인의 희구가 담긴 도상으로 해석된다. 『국조오례서례』에 따르면 백색의 바탕에 선인이 노란 저고리와 빨간 바지를 입고 녹색의 거북을 탄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현재 남아있는 유물도 이와 비슷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송宋·원元대의 의장기에는 선인의 명칭이 들어간 것이 없기 때문에 고려의 도교 문화가 반영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왕과 왕세자의 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벽봉기 碧鳳旗

 

벽봉기 碧鳳旗

벽봉기는 깃털이 푸른 비취색을 띤 봉황을 그린 깃발이다. 봉황은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이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 하였다. 『설문해자 說文解字』에 따르면 봉의 형태는 앞은 기러기, 뒤는 기린,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이마는 황새, 깃은 원앙, 무늬는 용, 등은 호랑이, 턱은 제비, 부리는 닭과 같으며 오색五色을 갖추었다고 하였다. 봉황은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천자 스스로 성군聖君임을 표방하면서, 봉황이 천자의 상징이 되었다. 벽봉기는 왕의 고귀함과 봉황이 출현하는 천하태평의 치세를 염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왕의 중기中旗로 사용되었으며 대가의장에 2자루, 법가의장에 1자루, 소가의장에 1자루, 영정세의장 · 행용세의장에 2자루가 사용되었다. 순조純祖, 재위 1800-1834의 비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의 4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던 왕실 잔치(1828)에서 왕비(순원왕후)의 의장에 예외적으로 벽봉기 1자루가 사용된 예가 있다.

 

군왕천세기 君王千歲旗

 

 

군왕천세기 君王千歲旗

군왕천세기는 둥근 원을 그리고 “君王千歲”란 글자를 중앙에 세로로 쓴 깃발이다.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의장기로 고려시대에는 송宋의 의장 제도를 도입해 군왕만세기君王萬歲旗를 사용하다가, 조선시대에는 황제의 격에 맞는 ‘만세’ 대신 제후의 격에 맞는 ‘천세’를 쓰게 되었다. 왕의 대가 · 법가의장에 대기大旗로 사용되었다.

 

후전대기 後殿大旗

 

 

후전대기 後殿大旗

후전대기는 왕의 의장 가장 뒤에 좌우로 하나씩 배치되었던 대기大旗이다. 후전대기는 흑색 깃발로 청룡을 그린 것과 현무를 그린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세종오례』, 『국조오례서례』, 『춘관통고』 등의 전례서에는 청룡과 현무 2종류의 도식이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순조기축]진찬의궤』 · 『[고종 임진]진찬의궤』에서는 청룡 도식만 수록되어 있어서 단순히 누락된 것인지 현무 도상의 후전대기가 없어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기린기 麒麟旗

 

 

기린기 麒麟旗

기린기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그린 깃발이다. 형태는 사슴과 유사하고 소의 꼬리, 말과 비슷한 발굽과 갈기를 갖고 있다. 오색 빛깔의 털을 가지고 머리에는 긴 뿔이 하나 있다. 예로부터 용 · 거북 · 봉황과 함께 신령한 네 동물[四靈獸]을 이루어 신성한 동물로 인식되었다. 기린기는 왕이 사용 하지 않는 유일한 깃발이며 왕세자왕세손의 의장에 중기中旗로 사용되었다. 기린기는 왕의 의장물이 아니어서 전례서에 도설이 없다.

 

 

형명 形名

군대를 지휘하고 통신하기 위한 도구[形名]에서 유래한 의장물로 둑[纛], 교룡기交龍旗, 고자기鼓字旗, 금자기金字旗, 영자기 令字旗, 금金, 고鼓의 7종이 있다. 둑[纛], 교룡기交龍旗는 조선 후기부터 의장에 포함되었다. 왕이 가지는 군 지휘권을 통해 절대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의장물이며 왕의 의장(대가, 법가, 소가)에서 가장 선두에 배치되었다. 금과 고는 군의 진퇴를 명령하는 도구였으며, 금자기와 고자기의 이러한 기능을 깃발로 표현한 것이다. 왕의 의장에는 7종의 의장물이 모두 사용되었으며 왕세자의장에는 금, 고, 영자기 3종이 사용되었다. 여성 의장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교룡기 交龍旗

 

 

교룡기 交龍旗

교룡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된 것으로 상승하는 모습의 용과 하강하는 모습의 용을 나란히 그린 깃발이다. 조선 전기에는 형명에 속하던 것이었으나 영조英祖, 재위 1724-1776대부터 왕을 상징하는 의장물로 자리잡았다. 교룡기는 의장 행렬에서 선두에서 둑 바로 뒤에 배치되었다. 본래 왕이 군대를 친열親閱하면서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하던 군기軍旗로 쓰였던 것이며 왕만이 가질 수 있는 군 지휘권을 통해 절대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의장물이다. 교룡기는 군사지휘권을 상징하기 때문에 다른 의장물과 달리 재위 중인 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교룡기가 움직일 때는 말을 탄 채로 담통에 꽂아서 잡고 앞에서 2명, 뒤에서 2명이 줄을 연결하여 잡는다.

 

영자기 令字旗

 

 

영자기 令字旗

영자기는 “令”자를 그린 깃발이다. 영자기는 군대를 지휘하고 통신하기 위한 형명에서 유래하였고, 조선시대에 군기軍旗로도 사용되었다. 영자기는 의장물을 갖출 수 있는 왕실 남성인 왕 · 왕세자 · 왕세손이 사용했던 깃발이며 소기小旗에 해당된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 왕세자 · 왕세손의장에서 2자루씩 짝을 이루어 사용되었다.

 

금자기 金字旗

 

 

금자기 金字旗

금자기는 군의 퇴각退却을 명령하는 도구인 징의 기능을 깃발로 표현한 것이다. 군기軍旗에서 유래하여 왕의 군령권을 상징하는 의장물이다. 왕의 의장에서 사용되었던 깃발 중 소기小旗에 해당된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 · 기우제의장에 1자루가 사용되었다.

 

고자기 鼓字旗

 

 

고자기 鼓字旗

고자기는 군의 진군進軍을 명령하는 도구인 북의 기능을 깃발로 표현한 것이다. 군기軍旗에서 유래하여 왕의 군령권을 상징하는 의장물이다. 왕의 의장에서 사용되었던 깃발 중 소기小旗에 해당된다. 왕의 대가 · 법가 · 소가 · 기우제의장에 1자루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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