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덕진공원 연꽃은 보기 힘든 것일까?
매해 이맘때면 연꽃을 찍기 위해 덕진공원을 찾습니다. 단오절에도 포스팅을 위해 덕진공원을 찾지만, 연화정도서관 및 저녁 산책으로도 자주 가는 곳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덕진호 및 덕진지의 물이 모두 빠져 있었고 중장비가 들어가 땅을 파고 있었다.
덕진공원의 덕진호는 언제 부터 있었을까?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후백제 견훤왕 시절이란 이야기가 있다. 덕진호의 역사를 900년 시작으로 보면 현재까지 약 1100년이 지난거고, 신증동국여지승람 내용으로 보면 약 500년이 지난것으로 이후로 물이 마른 것은 2024년 현재가 처음이란 이야기가 된다.
전주의 기맥을 지키는 풍수적 의미가 더해진 덕진호의 물이 모두 사라졌다. 괜찮은 걸까?
덕진공원 | 德津公園 Deokjin Park
전주시민들의 세대별 추억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시공원이다. 덕진연못은 후백제 견훤왕 시절, 도서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나 문헌이 없으니 설로 남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부(府)의 서북방이 공결(公缺)하여, 서쪽으로는 가련산으로부터 동으로 건지산까지 큰 둑을 쌓아 기운을 멈추게 하였다’ 고 적고 있어, 전주의 기맥을 지키는 풍수적 의미로 태동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세월동안 전국 최대 규모의 인파가 가히 장관을 이루었던 단오 물맞이의 명소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이 수면을 가득 채우고, 시민들이 사랑한 문인들의 시비(詩碑)가 찾는 이의 마음 깊이 감성을 채워준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 조선전기 문신 이행·윤은보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증수하여 1530년에 편찬한 지리서이다. 총 55권 25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4 전주 단오축제도 연못에 물이 없었지만 잘 지나갔다. 2024 전주 단오축제 포스팅은 아래 URL에서 확인 가능
전주 덕진공원 풍경
야호 맘껏 숲 놀이터
야호 맘껏 숲 놀이터는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아동의 안전한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함께 조성한 놀이공간입니다.
'야호'는 전주시의 아동 청소년들읠 위한 정책을 상징하며, '맘껏'은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에 사용하는 명칭입니다.
덕진공원 사진촬영명소 photo zone
2024년 덕진공원 연꽃
연지의 준설 공사에도 불구하고 연꽃 생명은 쉽게 죽지 않고, 다행히 동쪽에 연꽃들이 살아 작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전주 덕진공원 3년전 오늘 연꽃사진
전주 덕진공원 2년전 오늘 연꽃사진
그리고 현재의 덕진공원
여름 장마다. 비가 많이 왔다. 다행히 전주는 아직까지 무탈하나, 완주, 익산, 군산에 많은 비가 내려 인명 및 재산피해가 생겼다. 해가 지면 달이 떠오르듯 음과 양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덕진호의 물을 빼고 나니 많은 비가 내렸다. 자연의 이치일까?
전주의 비보풍수
온고을 전주는 노령산맥에서 뻗어 내린 기린봉, 승암산, 고덕산, 모악산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사람 살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그런데 서북쪽이 열려 있어서, 이를 비보(裨補)*하는 장치들이 마련되었다. 건지산과 가련산을 이은 덕진제방,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 숲정이, 북쪽을 누른다는 뜻을 지닌 진북사(鎭北寺) 등이 그것이다.
조선의 지리서들에는 주산이 건지산이라 기록되어 있지만, 원래는 기린봉이 주산이라는 설이 있다. 기린봉이야말로 기골이 장대하고 주산으로서 품격을 갖추고 있으며, 건지산은 주산으로서는 너무 약한데 기린봉에 왕의 기운이 흐르기 때문에 이 기를 누르기 위해 조선왕조는 일부러 주산을 건지산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전주는 북서쪽(건방乾方, 11시방향)이 공허하여 지기(地氣)가 빠져나갈 수 있고 재앙이 숨어들어 올 수 있다고 고려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 및 조선시대 전주 관찰사 이서구(李書九 1755~1825) 가 예언 하여 비보(裨補)*를 하였다. 전주 지형의 풍수적 보완 실례를 보면 북쪽의 진산(鎭山)**을 건지산乾止山으로 개명하고 승암산(화형산火形山)의 화기를 막고자 덕진방죽을 막고 제방을 쌓았다. 서기(瑞氣)***가 북쪽으로 빠짐을 막고 북쪽에서 숨어 들어오는 재앙을 막고자 숲정이에 조림을 하고 북쪽에 진북사를 지어 서북방을 눌렀다. 서부쪽에 위치한 황방산(黃塝山)을 황방산(黃尨山)으로 개명改名 하였으며, 또한 남쪽으로 빠지는 氣를 막고자 객사客舍에 인공조산人工造山을 만들었다고 한다. 黃塝山의 塝(땅두둑 방)자를 尨(살살개 방)자로 바꿔서 黃尨山으로 고친 뜻은 공허空虛한 북쪽(건지乾止)을 누런 삽살개가 밤샘하여 짖으며 지키므로 재앙(災殃)을 막자는 뜻이 있다(황방폐월黃尨吠月****)고 한다.
*비보(裨補): 우리나라의 풍수지리에 붙는 이야기로 지역의 풍수적 결함에 따라서 보완하는 의미로 쓰인다.
**진산(鎭山): 주산(主山)이라고도 한다.
***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
****황방폐월(黃尨吠月): 누런 삽살개가 밤샘하여 짖으며 지키므로 재앙(災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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