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7.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展(전시회)을 보고와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展(전시회)는 국제회의장 전시장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9월 10일 마지막 전시 날 입니다.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展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시어의 빈도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한글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낸 미술과 문학, 최첨단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융·복합 전시이다.
윤동주는 한민족의 공동체 정신과 민족 정서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한글 시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시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 공식 시비(詩碑)가 세워지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시인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본 전시를 기획한 사비나미술관은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윤동주의 시 124편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빅데이터 통계 분석 기법인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술을 적용해 윤동주의 문학에 사용 빈도수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전시에 참여한 11명의 작가들은 밤, 별, 바람, 마음, 하늘 등 아름다운 시어에서 얻은 영감을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 작품으로 구현했다.
예술가들의 창작으로 탄생한 한글 시어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이 우리의 자연과 사람들, 사물과 풍경, 문화와 정서를 이끌어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네마 / 김범수 作
영화필름, 아크릴박스, LED조명, 180×330×10㎝, 2021
하루 / 김승영 作
싱잉볼, 복합매체, 가변크기, 2023
별 없는 밤, 헤는 별 / 장준석 作
스테인리스 위에 분체도장, 각 50.5×40.5㎝ 2019
별 헤는 밤, 별이 빛나는 밤_이이남 作
싱글채널 비디오, 사운드, 가변크기, 5분 40초, 2022
물그림자 달 / 김창겸 作
석고오브제,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210×130×20㎝, 5분 40초, 가변크기, 2022
빛이 된 글자들 1 / 황선태 作
필름 위에 피그먼트 인쇄, LED조명, 52×74×3㎝, 2020
빛이 된 글자들 2 / 황선태 作
아크릴 위에 UV 인쇄, LED조명, 52×74×3㎝, 2020
빛이 된 글자들 3 / 황선태 作
아크릴 위에 UV 인쇄, LED조명, 52×74×3㎝, 2020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 함명수 作
캔버스 위에 유화, 91×117㎝, 2022
사랑 / 함명수 作
캔버스 위에 유화, 91×117㎝, 2022
왕의 책 / 왕의 집_양대원 作
광목천 위에 한지, 아교, 아크릴, 토분, 커피, 린시드유 148×108㎝, 2021
아이 / 얼굴_테리보더 作
C-프린트, 150×150㎝ 2020
별 헤는 밤 / 윤동주_1941. 11. 5.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사랑한다 - 별, 구름, 하늘, 그리고 나_지오최 作
캔버스 위에 아크릴, 자개, 크리스탈, 130×388㎝, 2021
이제 2023년도 22회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9월 15일(금)부터~24일(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소리축제가 열립니다. 소리의 고장 전주로 놀러 오세요!~ 감사합니다.
'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벚꽃 여행 전주천의 봄 (80) | 2024.04.03 |
---|---|
전주 흑석골(한지골)과 전주천년한지관 (105) | 2023.09.22 |
전주 신상 추탄1438 카페 & 추천(楸川)과 추천대(楸川臺) (114) | 2023.07.24 |
순교의 땅 전주 초록바위[성지순례] (31) | 2023.07.19 |
전주 덕진공원 연꽃사진 (2023.06.23~07.09) (40) | 2023.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