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도 공룡과 익룡발자국을 볼 수 있는 화석산지가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군산을 잘 알고 있기에 예정 목적지로 결심하였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은 언제나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좋은 학습장이 될 것 같다.
군산시와 문화재청은 2013년 7월 우리에게 다가온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보존·보호를 위해 10여년의 시간동안 문화재조사, 보존처리, 보호각 건립 등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발자국 화석산지 리플릿 중에서...]
주차장 옆으로 고군산군도 지질공원*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안내소에 잠시 들어가 내부를 살펴봅니다.
*고군산군도 지질공원
고생물의 흔적을 통해 고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발자국 화석산지"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고대부터 해상활동의 중심지로 많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군산도"로 이뤄진 지질공원입니다. 고군산군도 지질공원에는 지질, 지형유산 속에 감춰진 지구의 역사와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간 생물과 인간의 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안내소의 직원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해설을 들으며 전시관(보호각)으로 들어갑니다. 전시관 입구 앞으로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써있습니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 群山 山北洞 恐龍, 翼龍 발자국 化石 産地
천연기념물 제548호
화석이란 동식물의 유해나 발자국이 퇴적암 안에서 굳어진 것을 말한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2013년 7월 도로공사 현장의 지질조사 도중 중생대 전기 백악기의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된 곳이다.
2013년 7월 당시 전체 면적 720㎡의 산북동층에서 초식 공룡 보행렬 11개, 육식 공룡 보행렬 3개를 포함하여 총 425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이 중 육식 공룡 발자국의 길이는 40cm가 넘어, 우리나라 전기 백악기에 거대한 육식 공룡이 살았음을 보여 준다. 평행하게 나타난 초식 공룡의 보행렬은 공룡들이 떼를 지어 호숫가를 걸어간 흔적으로 보인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최대 39m까지 이어지는 초식 공룡 보행렬은 전기 백악기 초식 공룡의 보행렬 중 긴 편에 속한다.
전북 지역 최초로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산북동은 여러 형태의 화석이 밀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의 보존 상태도 뛰어나다. 이곳은 백악기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총 425개: 정확한 발자국은 약 250여개라는 해설을 들었습니다.
Tracksite of Dinosaurs and Pterosaurs in Sanbuk-dong, Gunsan
Natural Monument No. 548
This is the site of a large number of dinosaur and pterosaur tracks dating back to the Early Cretaceous period (145-100.5 million years ago) that were discovered in July 2013 during a terrain survey for the construction of a road. It is the first site discovered in Jeollabuk-do Province that features tracks of both dinosaurs and pterosaurs together. The fossils are diverse, well-preserved, and grouped closely together, which makes this site particularly valuable for understanding the behavior and environment of the dinosaurs from the Cretaceous period.
The site includes a total of 425 footprints, which form 11 trackways left by herbivorous dinosaurs and three trackways left by carnivorous dinosaurs. The footprints of the carnivorous dinosaurs measure over 40 cm in length, which shows that at the time some large carnivorous species inhabited the Korean Peninsula. The trackways of the herbivorous species are parallel to each other, suggesting that a herd of dinosaurs was walking together by a lake. The longest trackway of the herbivorous dinosaurs measures 39 m in length, which is considered relatively long for this period.
-보호각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 17:00 / 점심시간: 12~13시, 월요일 휴관
-지질공원 해설 안내: 정기해설 (약 20분 소요) / 오전 11~12시, 오후 13:30~16:00
보호각 내부를 보니 상당한 크기입니다. 처음 발견이 된 과정이 재미있었다. 바로 앞에 도로(십자다리길)를 내면서 작은 구릉지대와 접한 부분이 있었고 위로는 흙과 함께 초목이 있었으나, 많은 비가 내려 토사가 흘러 내려왔고, 우연히 지질학자가 이곳을 보고 공룡 발자국이 나온 것이다. 바로 앞 동쪽 수로와 농지가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는 호수였을 것이라고 한다.
도로 공사 작업 중 발견된 내용은 밖에 있는 안내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제548호 (2014.6.11.)
군산시 산북동 1047-17번지 일원 (면적 : 4,109㎡)
군산시 산북동 1047-17번지 일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2013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질 도폭 조사 작업 중 발견되었으며, 2014년 이 지역에 대한 공룡 발자국 수습 조사 과정 중 추가로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이를 계기로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되었다.
산북동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크게 공룡과 익룡발자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은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과 초식공룡(조각류) 발자국으로 구분되며, 조각류 공룡 발자국은 2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과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으로 구분된다. 익룡 발자국 화석은 중형의 발자국으로 모두 앞발자국만 보존되어 있다.
산북동 화석 산지는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학명: Caririchnium)이 발견되어, 백악기 당시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과 군산시는 풍화로부터 화석층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학술·현장 교육 자료로 지속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TW01 (대형수각류_빨간색 선)
•Tw02~15 (조각류 발자국_파란색 선)
•Tw18 (소형 수각류 발자국_빨간색 선)
천연 숫돌의 원료는 주로 퇴적암, 응회암, 사암, 이암, 점판암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고, 위 사진은 이암 또는 점판암으로 보이는 것 같다.
건물의 벽면(왼쪽) 아래로 향한 암석은 도로 아래로 뻗어 있을 것이다. 무려 백악기 시대의 공룡발자국이 있는 대형 바위를 보니 정말 신기했다. 아마도 공룡이 살고 있을 당시는 호수로 연결된 진흙이었을 것이다.
위 사진의 우측 발자국 분포도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의 중앙하단 부분의 발자국 화석 표본은 현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외부에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화석은 조각류(4족 보행 초식공룡 추측)의 것으로 뒷발자국(9개), 앞발자국(8개)이 발견되었습니다.
군산에서 발견된 화석
1. 육식공룡 발자국
육식공룡발자국은 발자국의 길이가 45cm인 대형육식공룡 발자국과 20cm인 소형육식공룡 발자국이 확인됩니다.
2. 2족 보행 초식공룡 발자국
2족 보행 초식공룡 발자국은 188개의 발자국이 11개의 보행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은 퇴적층의 상태, 풍화작용 등에 의해 대부분 형태가 뚜렷 하지 않은 둥근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형태가 잘 보존된 발자국을 통해 Caririchnium 공룡 발자국으로 판단됩니다.
3. 4족 보행 초식공룡 발자국
4족 보행 초식공룡 발자국은 32개의 발자국이 2개의 보행렬을 확인 할 수 있으며, 그중 11개의 뒷발자국과 8개의 앞발자국은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4. 익룡 발자국
익룡 발자국은 26점이 확인되며, 앞발자국의 길이는 8.13cm ~ 15.04cm, 폭은 3.42cm ~ 6.19cm입니다. 익룡 발자국은 보행렬로 연이어 관찰되지 않으며, 불규칙적으로 분포합니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리플릿 참고]
공룡 발자국의 환경 변화에 따라 표면의 보존처리, 보호각 건립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대형 냉난방기 5기가 돌아 가고 있다. 위 아크릴판으로 된 모니터링 부분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다는 해설을 들었다.
위 사진 (좌)TW01부분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 화석 / (우) TW01 (대형수각류 발자국 화석)
아래 사진은 TW01 부근 대형수각류 발자국 화석을 확대한 것이다. 빛에 따라 발자국의 모양이 잘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이 부근의 육식공룡발자국은 길이가 45cm인 대형육식공룡 발자국과 20cm인 소형육식공룡 발자국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보호가 좌측 끝부분에서 찍은 사진으로 냉온풍기의 모습과 보호각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길 공룡발자국 화석과 보호각을 다른 각도로 다시 한번 찍어본다.
밖으로 나와 보호각과 주차장 옆으로 화석산지와 동일한 일부분이 보여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해설자의 고군산군도 지질공원과 연계된 앞으로의 지질자원과 관광에 대한 이야기와 산북동 화석산지의 체험학습 등의 활용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근처의 보리밭을 지나며 사진에 담고 군산 선유도(고군산군도 지질공원)로 향했다.
부록 - 고군산군도 지질공원 지질명소 10개소
1.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육식공룡, 초식공룡의 발자국과 걸어간 흔적(보행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야미도
새만금방조제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지질명소로 여러 번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신시도
퇴적암 위에 발달한 유문암의 절리가 만들어낸 절경을 신시해안교를 따라 거닐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무녀도 똥섬
절리가 휘어진 특이한 형태의 암석을 관찰할 수 있으며 데크를 따라 무녀도 해안을 산책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5. 선유도 망주봉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고운 백사장과 두 암석 봉우리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6. 대장봉과 할매바위
대장봉에는 슬픈 전설이 깃든 할매 바위가 있으며, 정상에서는 고군산 군도의 전경과 온 바다가 노랗게 물든 서해의 낙조를 볼 수 있습니다.
7. 방축도 독립문바위
파도에 의해 깎여 형성된 아치형의 암석과 변형작용에 의해 형성된 다양한 습곡구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8. 광대도 책바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책을 쌓아둔 모습 내지 책을 펼쳐둔 모습으로 관찰 되는 암석이 해안절벽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9. 명도 얼룩말바위
오래전 같은 시기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얼룩무늬의 암석을 명도 해안가를 따라 관찰할 수 있습니다.
10. 말도 습곡구조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해안절벽에 노출된 대형 습곡과 단층, 사층리 및 연흔 등의 지질구조를 관찰 할 수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소입니다.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리플릿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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