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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이야기

주말농장 이야기(episode-가지_Eggplant)

by 전주 럭셔리크로우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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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가지 이야기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가지는 보통 어느 땅에 심어도 혼자 잘 자란다고 생각하는 작물중 하나인데, 지금까지 두번 가지를 사서 심다 보니...정작 내가 사온 가지의 품종이 다른게 아닌가 싶었고 또 품종의 이름조차 몰랐던게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첫 번째 사온 가지모종 두 번째 사온 가지모종

 

첫 번째 사온 가지모종은 잎줄기가 짧고, 뭉툭하고 두껍다. 두 번째 사온 가지모종은 잎줄기가 모두 길고 얇다.
그래서 이렇게 사와서 심은 가지가 잘 사온 것일까? 의문이 든다.
의문이 들면 모르기 때문이니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라...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사로 등 가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부한 부분을 함께 공유(원 자료를 일부 발취, 인용, 편집 함)하고자 한다.



01. 재배 역사

가. 명칭
가지의 학명은 ‘솔라넘 멜론제나 L.(Solanum melongena L.)’이며 가지과(Solanaceae)의 식물로서 토마토, 고추, 감자, 담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종명의 ‘멜론제나’는 오이와 같다는 의미로서 과실을 먹는 채소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ナス’라고 하는데 ‘中酸果(ナスビ)’의 한자말로서 과실에 약간의 신맛이 있기 때문이다. 또 ‘爲す’라고도 하는데 이는 잘 된다는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영명은 ‘Eggplant’, 독명은 ‘Eierpflanze’, 불명은 ‘Aubergine’로 모두 과실의 모양이 계란과 같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나. 원산지와 재배 내력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야생종 상태의 가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인도 동부에 존재하고 있는 ‘솔라넘 인사누스 L.(Solanum insanus L.)’이 원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재배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齊民要術(405~556)>에는 가지의 재배, 파종, 물을 많이 요하는 작물 등을 말하고 있고 <木草拾遺(713)>에서는 많은 품종을 기술하고 있어 중국에서는 적어도 1,000년의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한편 페르시아인들에 의해서 지중해 연안 지대에 전해지게 되어 아라비아 지방에서는 5세기의 기록에 남아 있다. 유럽에 전래된 것은 약 13세기경으로 보이며 영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유럽에서는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 적은 양이 재배되었다. 그러나 동양만큼 주요한 작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시대에 가지의 재배와 성상에 관한 기록이 <해동역사海東繹史>에 남아 있다. <齊民要術(405~556)>에 가지의 재배 및 채종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재배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일본으로 전파 되었다고 보이며 일본에서의 기록은 서기 750년 이후에 나타나 있다 .
[글 출처: 농촌진흥청 / 농업기술길잡이 131개정판]

두 번째 사온 가지모종 "누구냐 넌?"

 

02. 가지 품종 / 가지 품종 베스트6

가. 신흑산호
과실 길이가 30cm 정도로 꼭지부분까지 완전히 착색되고 광택이 좋은 신흑산호입니다. 신흑산호는 하우스에서 노지까지 폭넓게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 돌가지 현상이 적고, 곁가지가 많이 발생해 다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입니다.

나. 천하대장
과실 길이가 38cm정도인 천하대장은 노지에서도 병 발생이 적은 품종으로 가지 속에 종자수가 적어 과육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장점이 있음. 덥고 건조할 때 재배해도 색이 변하지 않고 돌가지 발생이 적음. 그래서 노지재배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다. 조색흑광2호
과실 길이가 평균 28cm정도로 광택이 좋고 과육이 부드러운 조생흑광2호는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는 장점이 있음. 초기 수량이 특히 많은 품종입니다.

라. 블랙다이아(축양)
최근 수출용 품종으로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블랙다이아는 과실 길이 20cm, 무게는 150g 전후로 머리 부분이 굵고 균일한 특징이 있음. 과색은 농흑자색으로 수분이 많고 돌가지 발생이 적어 시장성이 좋습니다.

마. 미끈이
장과형의 흑자색 과실로 조기 착과성이 좋은 미끈이는 다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수광율이 좋아 색택이 강하며, 곡과(구부러진 가지) 발생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상품성이 우수합니다.

가지꽃 / 두 번째 사온 가지모종을 확대해 찍은 사진



3. 가지 재배 기술

가지는 뿌리를 깊게 뻗고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로 생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비료 성분이 충분해야 합니다.
가. 모기르기
가지는 일반적으로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초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접목묘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묘를 고를 때는 줄기가 굵고 마디 사이가 짧은 것, 잎에 광택이 있고, 뿌리가 포트에 감겨 있지 않은 것, 그리고 모종의 크기는 첫 번째 꽃의 꽃봉오리가 보일 정도의 묘를 선택합니다.

나. 아주심기 전 준비
가지를 심을 밭은 아주심기 20여일 전에 퇴비와 석회를 뿌려 갈아 놓고, 아주심기 10일 전쯤 밑거름을 넣고 다시 한 번 갈아 엎어 줍니다. 특히 시설에서 가지를 재배할 경우에는 적어도 20일 전에 밑거름을 줘야 가스에 의한 생육장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 아주심기
아주심기는 본 잎이 7~8장 나왔을 때 또는 첫 꽃이 피거나 꽃피기 직전의 묘를 밭에 심는데요. 조숙재배에서는 늦서리 피해를 받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하우스나 터널에서는 미리 피복해 기온이 15℃ 이상일 때 심습니다. 심기 전에는 포트에 물을 충분히 줘 모가 잘 뽑히게 하고, 육묘할 때 심겨졌던 포트 깊이로 심는데요. 심는 거리는 품종과 토양의 비옥도, 아주 심는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조생종은 이랑사이 80~100cm, 포기사이 45cm 정도의 거리로 심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리고 햇빛이 부족한 겨울을 지내야 하는 촉성재배에서는 너무 빽빽하게 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라. 거름주기
가지는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다비성 작물(거름을 많이 주어야 수확이 많은 작물)입니다. 따라서 가지의 거름 양은 질소와 칼륨(potassium, K)의 40%는 밑거름으로, 60% 정도는 웃거름으로 몇 차례에 나눠 주어야 합니다.

마. 곁순제거 및 착과
가지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곁순제거 인데요. 가지는 그대로 놔두면 곁가지에서 잎들이 많이 나와 햇빛을 가려 꽃이 떨어지거나 과실의 색이 나빠집니다. 따라서 원가지와 1화방 바로 밑가지, 1화방 바로 밑의 곁가지 이렇게 세 개의 가지를 키우고 나머지 가지는 가능한 빨리 제거해줘야 합니다. 가지는 여름철 밭에서와 달리 겨울철 하우스에서 재배하면, 온도는 낮고 일조가 부족해 꽃의 발달이 불량해지고 많이 떨어지는데요. 이 점에 특히 유의해 재배해야 합니다.

바. 물주기
안정적인 가지 생산을 위해서는 점적 관수 시설을 설치해 하루에 포기당 0.2~0.4L 정도 물을 주는데요. 활착이 잘 되고 가지가 커지면 물주는 양도 늘려주세요.

사. 수확
그리고 마지막! 가지 수확시기는 품종과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개화 후 20~25일이 경과된 과실을 수확해야 하는데요. 수확이 늦어지면 쓴맛이 생기고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렇게 싱싱한 가지를 수확하는 날까지 잘 키워보자!



4. 가지 주요 병해충과 생리 장해

가지는 병해충의 피해가 비교적 적은 작물에 속합니다. 하지만 재배작형이 다양화 되면서 때로는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음.

가. 역병
첫 번째 역병은 여름철에 가장 피해가 심합니다. 여름에 노지재배에서 흙에 있던 병균이 비바람에 튀어 올라 가지에 전파돼 순식간에 농사를 망쳐버립니다. 따라서 사전에 밭에 물빠짐이 잘 되도록 해 장마철에 가지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하고, 비닐 피복 재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번 역병이 발생된 포장은 3년 이상 돌려짓기를 해주세요.

나. 풋마름병
풋마름병은 토양으로 전염되며 방제약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병이 발생된 포장은 5년 이상 돌려짓기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 잎곰팡이병
잎곰팡이병은 곰팡이 분생포자로 전파되고, 장마철 하우스 재배에서 습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하는데요. 예방을 위해서는 하우스 환기를 잘 시켜주고,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이며, 심할 경우 적용 약제로 방제합니다.

라. 주요해충
또, 가지는 여름철 고온에 진딧물과 응애, 총채벌레 등이 발생해 잎의 즙을 빨아 먹는데요. 해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해충이 잘 부착되는 끈끈이를 밭의 곳곳에 설치하여 해충 발생을 사전에 관찰하고 적용약제를 이용하여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 생리장해
그리고 가지에 주로 보이는 생리장해는 돌가지, 열과일소과가 있는데요. 돌가지는 주로 꽃이 피는 시기에 저온, 염류장해, 일조 부족 등으로 꽃가루의 수분,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단위 결실 되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매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꽃이 피는 시기에 환경과 영양상태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열과는 열매가 급격한 토양수분 변화 등으로 갈라지는 증상입니다. 예방법으로는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소과는 부드러운 가지 표면이 햇빛에 데쳐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인데요. 환기와 잎의 면적을 충분히 확보해야 일소과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 출처: 농촌진흥청 / 농사로 / 영농기술 / 가지 재배 완전 정복]

가지는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항산화물질)이 많다.



국내에서 가지요리는 주로 나물류로 쓰이지만 일본에서는 생채, 샐러드, 절임, 튀김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1인당 소비량도 우리보다 20배 정도 많다고합니다. 특히 가지 효능중... 항암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채소 중 으뜸이며 가지의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에는 항산화물질(노화방지)이 많아 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여기까지 공부를 하고 나니... 결론이 나왔다. 일단 품종은 모르겠고... 내가 사온 가지모종은 첫 번째 모종이 그나마 괜찮은 거지만, 사실 두 번째 사온 가지모종의 가지꽃이 첫 번째 모종에 함께 있는게 정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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